[광주 전통공예원 인터뷰] 도자로 꿈을 빚는 박지영 작가
안녕하세요. 블로그지기 토야입니다.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 놀러오시면,
전통공예원 작가님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광주 전통공예원에
최연소 작가님이 계신다고 들었어요.
토야가 얼마나 설레이고,
두근두근~♥ 거렸는지 몰라요.
토야가 공방에 찾아가~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하였더니
"공방이 지금... "라며
공사때문에 어수선한 공방을 보여주기
부끄러워하셨던 작가님!
미소에서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소를 잃지 안으셨던 박지영 작가님.
도자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박지영 작가님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토야 : 안녕하세요~~ 작가님~
박지영 : 안녕하세요 (웃음)
[박지영 작가님 소개]
토야 : 작가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박지영 : 네~ 저는 박지영이라고 하고요. 여기서 막내이고,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계속 제 작업을 찾아가기 위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어요. '나의 기억', '나의 관심'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토야 : 지금 저기 선반에 보이는 얼룩말 작품도 도예작품이죠? (박지영 작가님 작품 ①)
박지영 : 네~ 흙으로 작업한거에요. 흙으로 원형을 만든 다음에 석고로 뜬 다음~ 다시 흙으로 만든 기법이에요. 틀을 먼저 만드는 이유는, 흙으로만 만들면 섬세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디테일 표현을 위해 틀을 만들었어요.
토야 : 이런 기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지영 : 저는 섬세한 작업을 좋아해요. 여러가지 작업을 하면서 제 스타일을 찾았는데, 이 작업이 저한테 너무 맞았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죠.
토야 : 한국도자재단에 오게 된 이유가 있나요?
박지영 : 대학교를 졸업 후, 도자관련 일을 찾았다가 한국도자재단에서 공공미술 관련 어시스트로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도자재단에 관심이 생기고, 그게 인연이 되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아요.
토야 : 어시스트라면 어떤 일을 하신거에요?
박지영 : 작가의 일종인데, 일을 배우는 개념이죠. 졸업 후 1년 정도 일을 했었어요. 그리고 2년이 지나 '내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업실을 구하다가 한국도자재단에서 '입주 작가' 모집을 보게 되었어요. 기회였던 거지요. 기회가 생겨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박지영 작가님 작품 ①
[박지영 작가의 작품 활동]
토야 : 가장 기억남은 작품이 있나요?
박지영 : 2014년에 했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작가로서의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작가로써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사작하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많이 느꼈어요.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는데, 그만큼 몰입해서 열심히했던 작업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박지영 작가님 작품 ②)
토야 : 현재 전시 되어있는 작품과는 다르네요?
박지영 : 네, 맞아요. 저 작품도 흙으로 만든거에요. 흙으로 판을 만든 다음에 투각한 것이에요. 코엑스에서 열었던 트렌드 페어에 출품했던 작품이에요. 일부러 갯수를 많이 계획해서 진행했던 작품이에요.
토야 : 언제 작가가 되고 싶었나요?
박지영 : 어릴때부터 '나는 화가가 되어야지!' 했었어요. 막연하게 미술이 좋았는데 입시를 알아가다보니 '아~ 미술에도 정말 다양한 세계가 있구나~'라고 알게 되었죠. 그 중에서 공예에 가장 관심이 갔어요. 대학교 1학년 때 4개의 공예를 배우는데요. 그 중에 도자가 가장 잘 맞았기 때문에 계속 도자공예를 하고 있습니다.
토야 : 작업하는 시간은 어느정도 걸리나요?
박지영 : 작품 종류에 따라서 많이 다른데요. (박지영 작가님 작품 ②) 같은 경우 포괄적으로 1달 정도 걸렸어요. 구상하고 다시 모델링하고 만들고 굽고 나오기까지 1달 정도 잡죠.
토야 : 평소에 작업을 위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찾나요?
박지영 : 저는 제 일기장을 많이 봐요. 버스를 타고 다니면 멍~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웃음) 그때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일기장에서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죠.
토야 :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박지영 :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밥 잘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원래 잠이 많아서 잠을 가장 많이 자요. 낮잠도 종종 자요. (웃음)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1시간 작업하면 10분 정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랍니다!
토야 : 그럼 취미 생활은요?
박지영 : 사실 저는... 이 곳에서도 작업을 하고, 다른 곳에서도 작업을 하기 때문에 오고 가는 길에서 책을 읽어요. 에세이나 소설 책을 주로 봐요. 그게 제 취미생활이에요.
|
박지영 작가님 작품 ②
[재미있는 에피소드]
토야 :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 계시면서 장단점이 있나요?
박지영 :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주시기 때문에 사실 작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울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요.
토야 : 어떤 도움을 받으세요?
박지영 : 졸업을 한지 얼마 안되서 자꾸 학교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웃음), 대학교에는 지도교수님이 계시잖아요? 교수님이 작업을 보면서 조언을 해주시면 참고를 하는데 이 곳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저한테는 지도교수님이나 마찬가지에요. "재미있어요"라고 해주시면, '아~ 이런 스타일이 반응이 좋구나'라고 알 수가 있죠.
[작가의 삶]
토야 : 전시회를 하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박지영 : 작업할 때는 누구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었어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전시가 끝나면 '한 고비 넘겼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토야 : 작가로서의 삶은 어떤가요?
박지영 :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막연한 기분? 사실 나를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해진 일이 아니잖아요? 이 일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보니 그만큼 더 적극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토야 : 만약에 지금 도예 작가로 살지 않는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셨을꺼에요?
박지영 : 음... 글쓰는 작가? 수필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토야 : 결국 작가군요!
박지영 : 네~ (웃음)
[하고 싶은 이야기]
토야 : 그럼 작가님에게 한국도자재단이란?
박지영 : 기회?? 계속 저한테 기회를 주는 곳이죠. 졸업 후 바로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작업실을 구해야 하는데 이 곳에 입주 작가로 오게 되어서 기회인 것 같아요.
토야 : 사람들에게 어떤 작품, 또는 작가로 남고 싶나요?
박지영 : 공예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깝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사실 잘 모르잖아요. 가까이 다가가면서 "이거 흙으로 만든 인형이야~"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토야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나요?
박지영 : 저도 졸업하고 1년 동안은 다른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현역에서 잘나가는 작가님들 밑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죠.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사실 졸업하면 막연한데, 현장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어하는 그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순수한 아이의
눈빛을 느낄 수 있었던
박지영 작가님!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는
이렇게 멋진 작가님들이 있습니다!
놀러 오시면~
작가님들을 만나 뵐 수가 있답니다!
'신나는 도자여행 > 광주곤지암도자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전통공예원 인터뷰] 꿈, 멋, 힘이 있는 나와 우리를 도자기로 만드는 김경희 작가 (0) | 2015.03.20 |
---|---|
[광주 전통공예원 인터뷰] 쓰임새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이종구 작가 (0) | 2015.03.17 |
[광주 전통공예원 인터뷰] 도자기에 색을 입히다, 최민영 작가 (0) | 2015.03.10 |
[광주 전통공예원 인터뷰] 꿈을 쫓는 미녀삼총사 '닻별' (2) | 2015.03.06 |
[현장취재] 도자세상 첫번째 이야기, 곤지암도자공원② (0) | 201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