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공예원 인터뷰] 꿈, 멋, 힘이 있는 나와 우리를 도자기로 만드는 김경희 작가
안녕하세요. 블로그지기 토야입니다.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 놀러오시면,
전통공예원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 오면
해맑게 웃고 있는 해태를 만날 있어요!
곳곳에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볼 수가 있답니다!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수 많은 이야기를
흙으로 만들어~
함께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내 작품을 보고,
한 번 더 웃을 수 있다면
내 할 일을 다한 것이라고 대단한
김경희 작가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하시죠?
토야 : 안녕하세요~
김경희 : 반갑습니다~
[김경희 작가님 소개]
토야 :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김경희 : 저는 김경희라고 합니다. 서울여대 81학번 공예과 도자전공을 했어요. 도자 전공을 한 이유는 TV에서 CF 중에 여름에 얼음조각을 하는 것이 있었어요. 그 사람의 그 땀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조각을 하고 싶었죠. 가정형편이 되지 않았지만 꼭 가고 싶다고 해서 1달 정도 입시학원을 다니면서 준비를 했는데 사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2차 서울여자대학교 공예과를 가게 되었어요. 조소과를 가고 싶었지만 도예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가게 되었죠.
토야 : 작가의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김경희 : 저는 대학생 때 사회적인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전공은 나와 빗겨있죠.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졸업을 해야 하니깐 작업을 하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위장취업이라고 하죠? 졸업하고 바로 공장 갔어요. 가리봉동에서 위장취업을 하고 1년 반 정도 금속회사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고관절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죠. 그리고 큰 오빠 병원에서 한 3~4년 근무를 하게 되었어요. 병원에서 근무하다보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때 나는 다시 흙냄새가 나는 작업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오빠한테 원장실을 달라고 해서 거기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토야 : 사실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작가로 돌아오기 힘든데, 결정적인 일이 있었나요?
김경희 : 엄마가 된 이후에요. 그때 공방을 차렸는데, 생계를 위해 직장과 공방을 하면서 사당동에서 오랫동안 흙을 만지면서 위로가 되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남들보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 때 열심히 하던 친구들은 흙을 놨어요.
토야 : 작가님에게 흙이 특별했었나요?
김경희 : 달란트를 찾다가 미술시간에 칭찬을 받고 점수를 받았던 것을 보고, 이 길을 선택했죠. 꿈, 멋, 힘이 있는 나와 우리들을 흙에서 찾고 있어요.
[김경희 작가의 작품 이야기]
토야 : 그럼~ 작가님이 작품 활동을 하세요?
김경희 : 엄마이기도 하고, 자기만의 삶의 여정, 부드럽고, 매끈하고 반듯한 거 말고! 거칠고, 색다르고, 어둡지만 깊이가 있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 느낌을 담아주는 '라쿠소성'이에요.
토야 : 라쿠소성이 뭐예요?
김경희 : 라쿠소성은 흙을 라쿠가마에서 불의 정점에서 문을 열어요. 그 불을 치열하게 만나요. 화신을 영접한다고 하는데~ 1,100도의 불은 하얀색이에요. 집개로 집어, 톱 밥통에 넣죠. 습기가 있다면 라쿠소송을 해야 생기와 활기를 찾아요. 무당이 칼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토야 : 위험할 텐데...
김경희 : 물론 안전한 방화복과 집개가 있죠. 잠깐 하는 사이에 다치거나 작품이 망가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 어려움을 통과하면 그 희열감이 굉장히 커요. 저와 굉장히 잘 맞는 것 같아요.
토야 : 그럼 어떤 작품을 만드세요?
김경희 : 음,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게 해태를 만들고 있어요. 또 엄마와 아이들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환한 미소가 담는 작품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토야 : 그런데 여기 광주곤지암도자공원 입주 작가님들과 다르게 조형작업을 주로 하세요. 그 이유가 있나요?
김경희 : 할 말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그릇은 남이 더 잘 만드니깐, 남이 가는 길은 가고 싶지 않아요. 남이 안 하는 것!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조형작업이에요.
토야 : 해태가 너무 해맑게 웃고 있는데, 이렇게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김경희 : 내 삶이 너무 슬퍼서. 친근, 단순화, 보기만 하면 웃음이 나오는 해태를 만들고 싶었어요. 세상 사람이 모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 작품을 보고 한번 더 웃을 수 있다면 내 할 일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가의 삶]
토야 : 라쿠소성이라던가 큰 조형작업을 하면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김경희 : 저는 머슴과에요. 여자는 왜 안돼? 여자라고 안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체력은 아주 좋아요. 운동이 흙이죠. 사우나를 가지 않아도 되고 산책을 많이 해요.
토야 : 어떤 취미생활을 하세요?
김경희 : 램프워킹을 배우고 있어요. 불을 다루는 것을 좋아해요 (웃음) 도자기와 결합을 만들어 내가 표현하고 싶은 어느 한계를 더 넓혀보려고 해요. 늙어서도 병실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토야 : 어떻게 입주작가가 되었나요?
김경희 : 해마다 새로운 일을 찾다가 알게 되었어요. 8년 동안 개인작업실과 갤러리를 운영했는데, 새로운 일을 찾아서 해보고 싶었거든요.
[개인작업실과 한국도자재단의 차이점]
토야 : 여기 계시면서 장단점이 있나요?
김경희 : 당연히 있죠. 세팅이 되어있는 곳에 7년 동안 있다 보니 누군가가 나의 일정을 흔들 일이 없었죠. 내 중심적으로 계획적으로 움직였으니까. 그런데 이곳에서는 전체 룰을 따라야 해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잘 몰랐어요. 냉정하게 사람들 앞에서 나서 견뎌보기 위해 또 다른 발판을 마련한 거죠.
토야 : 그럼 입주하시고 어떤 장점이 있었어요?
김경희 : 냉정한 평가? 대중들이 해주는 평가죠. 대중성을 알 수가 있죠. 얼마나 공감을 할 수 있는 걸까? 위기감을 느끼고, 나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마무리]
토야 :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고 싶나요?
김경희 : 늘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눈빛을 주지 않을 때는 좀 더 노력을 해야겠구나 생각을 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잡아끌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분발해야 한다 싶어요.
토야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김경희 : 꿈을 크게 꾸세요. 그 목표를 크게 잡으면 근처에라도 가면 성공한거예요. 그게 진리인 것 같아요.
삶이 슬프다고 하셨지만,
인터뷰하는 동안은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으신
김경희 작가님!
작가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랍니다!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 오시면
해맑게 웃고 있는 해태를 만날 수가 있어요!
놀러 오시면~
작가님들을 만나 뵐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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