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 토야입니다!
얼마 전 이천 세계도자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자박물관 전통공예원 입주작가 전시회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각 작품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한껏 살아있어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작가님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작품의 매력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토야가 작가님들과의 인터뷰를 직접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총 네 분의 작가님을 소개해드릴 예정인데요. 제일 먼저 소개해드릴 작가님은 바로 심사영 작가님과 최민영 작가님이십니다. 지금 바로 작가님들을 만나뵙도록 할까요?
토야 : 안녕하세요 작가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심사영 작가, 최민영 작가 : 반갑습니다~
토야 : 우선 작가님들 소개부터 먼저 부탁드려도 될까요?
심사영 작가 : 저는 주로 슬립캐스팅이란 기법을 이용해서 그릇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심사영입니다.
최민영 작가 : 저는 주로 도자기에다가 채색을 하는 도자 핸드 페인팅 작가 최민영입니다.
토야 : 작가 활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서 먼저 여쭤보고 싶어요~
(좌) 심사영 작가 / (우) 최민영 작가
심사영 작가 : 저는 어릴 적부터 전통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일들에 대한 경외심이 있었어요. 대학은 비교적 취업이 잘되는 과를 선택해서 회사 생활도 6년 정도 했었구요. 이후에 이러한 일들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좀 늦은 나이지만 28살에 대학에 다시 입학해 도자기를 전공하게 되었어요.
최민영 작가 : 본격적으로 작가라는 호칭을 갖게 된 것은 마을 미술 프로젝트 공동작업이 공고로 뜬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작가라는 호칭을 정식으로 부여받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는 공예원 재단 내에서 작가 입주 모집이 뜬 것을 보고 지원을 하였고 통과가 돼서 작가라는 호칭으로 들어와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야 :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님들의 협업 작품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데요! 협업은 어떠셨는지 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심사영 작가, 최민영 작가 - 힐링_꽃
심사영 작가 : 공예원에 입주한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입주할 때부터 전시에 대한 기획이 있더라구요. 저는 주로 백자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백자의 특성상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캔버스로서의 역할이 적합하다고 여겨졌고, 그래서 제가 최민영 작가님께 같이 작업을 해주십사 말씀을 드려서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최민영 작가 : 심사영 작가님이 저에게 제안을 했을 때, 작가님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면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어서 전시를 할 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작가님과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심사영 작가, 최민영 작가 - 힐링_꽃
심사영 작가 : 개인적으로 협업이 처음이었어요. 도자작가들이 협업을 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경우이거든요. 최민영 작가님과 협업을 하면서 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많은 조율을 했었고, 또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들면서 의견을 내다가 최민영 작가님이 벽에 메달 형식으로 매듭을 달자는 의견을 주셔서 작품을 마무리 지었는데, 이런 의견 교류를 통해 협업의 강점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최민영 작가 : 저에게 있어 협업은 파트너십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작업을 했을 때도 파트너십에 중점을 두고 진행을 했었어요. 서로 다른 작가들이 함께 모여서 협업의 결과물이 나오기가 굉장히 쉽지 않지만 서로를 배려해고 여러 가지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작가들에게도 권유하고 싶어요.
토야 : 이번에는 작가님들의 개인 작품에 대해 여쭤볼게요~ 먼저 최민영 작가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이번 개인 작품에서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릴께요!
최민영 작가
최민영 작가 : 이번 작품의 주제는 ‘힐링’입니다. 그중에서도 원형으로 하나의 띠를 이루는 작품은 만다라 문양에서 모티브를 따왔어요. 본래 만다라가 뜻을 하나로 모으는 불교적인 문양인데 이러한 종교적인 부분에서 벗어나서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만들어봤어요. 전체적으로는 꽃, 자연, 그리고 정원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작업을 했어요.
토야 : 이번에 경기도자박물관 전통공예원에 입주하시면서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씀주셨는데, 입주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최민영 작가 : 전통공예라는 것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저는 항상 그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주로 채색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전통에 채색을 입혀 사람들에 친근함을 심어주면 어떨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이번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고, 저를 또 좋게 봐주신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입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야 : 가장 애착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최민영 작가 : 아무래도 가장 최근 작업과 가장 처음 했던 작품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제 딸도 도자기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 딸이 만든 다기가 있거든요. 거기에 제가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 저의 첫 작품인데 그게 제일 애착이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작품은 바로 이번 전시인데, 저한테는 이번 전시가 다양한 작품을 장르별로 보여줄 수 있어서 마치 미니 개인전처럼 되어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토야 : 이번에는 심사영 작가님께 질문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설명 먼저 부탁드릴께요!
심사영 작가
심사영 작가 : 제가 도자 작업에 적용하는 방식이 현대적인 방식이에요. 전통공예원에 오면서 전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이를 통해 이번 전시는 제 현대적인 제작 방식에 전통을 결합해서 제작해보고자 했어요. 제가 가장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진 전통이 찻사발인데, 찻사발을 저의 현대적 방식의 캐스팅 기법을 적용하여 제작해보고자 했습니다.
토야 : 작가님께서는 어떠한 계기로 공예원에 입주하게 되셨나요?
심사영 작가 :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더욱 작업에만 몰두하고 싶어서 레지던시를 알아보던 중에 때마침 전통공예원 입주작가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운 좋게 들어오게 되었고, 작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게 되어 잘 들어온 것 같아요.
토야 : 작가님께서 앞으로 계획 중이나 구상중인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심사영 작가 : 이번에 사발 작업을 하면서 차 그릇에 대한 매력을 좀 느꼈어요. 그래서 다음 작업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과도 연결될 것 같은데, 지금은 차그릇 사발로만 되어있지만 다른 것들도 추가해서 하나의 테이블웨어 라인까지 만들어보고 싶어요. 또 앞으로 제 이름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에요. 나중에 큰 회사는 아니더라도 제 이름을 떠올리면 딱 알 수 있는 작품 하나를 남기는 게 제 꿈이고 바램입니다.
토야 : 네 두 작가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예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좌) 최민영 작가 / (우) 심사영 작가
최민영 작가 : 우리나라에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자제시킬 때가 많죠. 그런데 이제 매스컴에서 강연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진짜 비전이라는 것. 어떤 일이든지 가치 있는 일을 창조하는 것이 비전이 있는 직업이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이 작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봤을 때 그 말이 정말 진심으로 와 닿는 것 같아요.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 이런 것을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심사영 작가 : 도예 작업을 전업으로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는 공예에 희망이 있다고 믿거든요. 지금 작업하고 계시는 분들도 열심히 분발해서 공예의 미래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고, 그로써 도자예술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형태로 자리를 잡기를 바랍니다.
두 작가님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전시회를 가기 전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의미를 알고 간다면 작가님들 작품에 담긴 의미가 더 잘 와 닿으실 것 같아요! 다음에는 다른 작가님의 인터뷰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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