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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와 진사의 조화를 이룬 백색 아름다움, 호산 안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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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와 청자, 여러분이 좋아하는 도자기는 어떤 것인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한국 근현대 도예계에서 백자 분야의 대가로 불렸던 분인데요. 백색의 아름다움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호산 안동오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산 안동오 (1919-1989)

 

경기도 인간문화재이기도 하였던 안동오는 골동품을 수리하고 감정하면서 한국 전통 도자기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요. 결국에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대방동에 설립된 도자기연구소에서 해강 유근형, 도암 지순탁 등과 함께 수많은 실험을 하며 전통 도자의 재현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통 자기의 재현을 위해 여러 선생님과 연구하면서, 하나의 실험을 위해 강원도까지 갈 정도로 도자에 대한 큰 애정을 보였는데요. 당시 이천에는 칠기 가마가 3~4개뿐이어서 마음대로 도자기를 만들 수 없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시 안동오는 자신만의 가마를 빨리 갖게 되어 많은 실험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안동오는 일본인들과 많은 교류를 하였기에, 한 재일교포의 후원 아래 1962년경 경기도 광주 번촌리에 민속 도자기연구소 안동오요를 설립하였는데요. 청자재현을 시작으로 분청사기, 백자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였고, 후에는 그가 만든 백자색이 유난히 좋아 청자재현에 열을 올리던 주변 도예가들과는 달리 백자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6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작품이 나오기 시작하여, 백화점 납품과 함께 일본의 지인을 통해 많은 양을 일본에 수출하기도 하였는데요. 장작가마에서 백자를 구워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다른 도자에 비해 유난히 유색이 좋고 발색이 좋은 그의 작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진사가 빨갛게 피어오른 진사작품들은 당시 안동오만이 할 수 있는 기술로 칭송받았는데요. 70년대 중반까지는 재현품을 위주로 제작하고 주로 청화백자를 생산하였지만, 이후에는 철화, 양각, 투각 등 다양한 종류의 백자로 작품을 발전시켰습니다.


    

백사진사매화문호 / 백자진사난초문필통 / 백자대호

 

당시 실패가 많았던 백자의 투각은 초벌에서 무너져 내리기 일쑤였는데요. 하지만 안동오는 가스 가마로 제작하여, 비교적 큰 크기의 투각작품들을 만들어 낼만큼 솜씨가 좋았습니다. 작품은 장작 가마만으로 소성하다가 79~80년경에 가스 가마로 소성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때부터 거의 완벽한 작품들이 생산되기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자신이 개발한 문양이나 그림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는 호산 안동오.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조각을 엷게 해서 코발트를 넣어 긁어낸 것을 선호하였는데요. 생전에 제자들에게 습관적으로 만드는 것을 경계하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생각 덕분에 한층 다양하게 생산된 디자인으로 많은 도자애호인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 도자, 특히 백자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항상 새로운 시도와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호산 안동오. 그가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우리가 백색의 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그의 노력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다음에도 좋은 대가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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