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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의 도자이야기/흥미로운 도자이야기

전통 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윤광조 작가!

안녕하세요 토야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도예 작가 한 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우리나라 분청사기의 1세대 작가라고 불리며 형식적 유사성에서 탈피해 독창적인 기법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친 윤광조 작가님에 대해 알아볼까요? :-)


[이미지 출처 : 서라벌 신문]

 

윤광조 작가는 함경남도 함흥, 1946130일 출생입니다. 어려서부터 자유롭고 낙천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셋째형의 권유로 1965년 홍익대 도예과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그 후, 군에 자원입대를 하게 됐고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근무 중 최순우 선생을 처음 만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분청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인 도예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chan2885/220815328858]

 

윤광조 작가가 우리 것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본인의 작업의 방향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것은 1974년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당초 목적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붙들려 간 한국 도공들의 자취를 알아보고, 그 곳의 개인 공방에서 수업하며 그들의 현 주소와 가마 운영법 및 작업하는 태도를 견학하겠다는 것이었지만 1년이 되지 않아 돌아왔다는데요.

 

그 곳에서 그는 작업하는 다른 작가의 도자들이 한결같이 일본화 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며 진정한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히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권력적인 힘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만남 속에 자율적인 정신과 여유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파이낸셜뉴스]

 

이 때부터 윤광조 작가는 도자에 대한 내적 탐구의 깊이를 더해갔습니다. 특히, 분청이 불교의 종파인 선종과 관계가 있음을 깨닫고, 무념무상의 자율성을 자신의 도예형상에 결합시키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1980년대 후반이 그의 작업에서 큰 전환기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즐겨 사용하던 물레에서 벗어나 판 성형 그리고 코일링 기법을 이용하여 보다 다채로운 기형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작업 방식에 도전한 것이죠.

 

윤광조 작가의 분청 특징은 전통적인 분청에서 보는 물고기 문양이나 일반적인 장식을 보기 힘들다는 것인데요, 물레를 쓰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전통적인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어요!



[(좌) 혼돈 / (우) 신의 꿈]

 

윤광조 작가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전통 도자를 현대적인 변형으로 시도하고 있으면서도 도자가 갖는 고유한 속성인 실용성, 기능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용의 개념에서 벗어나 순수 미술로 전환하려는 도자계의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생활 용기전을 연 것도 독특한 점인데요. 여기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어떤 특별한 용도를 갖고 있기 보다는 여러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여유와 넉넉함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작품들은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을 두어 언제든지 실용적인 용기로서 사용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하네요 :-)


[이미지 출처 : 매일신문]

 

윤광조 작가는 작가라면 기술적인 테크닉을 갖추고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거시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작가로서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인터뷰한 바 있는데요.

 

자연을 담아낸 작품만큼이나 멋진 윤광조 작가의 삶과 장인정신! 어떻게 보셨나요?

묵묵히 또 열심히 도자의 길을 걷고 계신 윤광조 작가를 토야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