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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의 도자이야기/흥미로운 도자이야기

임진왜란, 유럽에서는 도자기 전쟁(Ceramic War)라고 불렸다는데?!

임진왜란, 유럽에서는 도자기 전쟁(Ceramic War)라고 불렸다는데?!

 

15924, 명나라로 가는 길을 내달라는 구실로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며

일어난 임진왜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전쟁인데요.

 

경복궁, 불국사 등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재들을 불태우고

국보급 문화재의 강탈과 수탈은 물론 왕릉을 파헤쳐

값비싼 유물들을 훔쳐가는 등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이런 임진왜란을 유럽에서는 도자기 전쟁’,

일명 ‘Ceramic War'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임진왜란이 '도자기 전쟁(Ceramic War)'라고 불린 이유,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지금부터 토야가 알려드릴게요!

  

 

전쟁으로 뒤바뀐 도자기 역사,

안타까운 우리도자 이야기

 

일본은 당시, 우리나라에 비해 도자기 만드는 기술이 현저히 떨어져

조선의 훌륭한 도공들을 일본으로 납치해 갔습니다.

갑자기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은 쉴 틈 없이 도자기를 만들고,

일본인들에게 도자기 제작 기술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들은 17세기 중엽부터 유럽으로 수출되어

유럽 왕족과 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일본의 경제적인 번영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유럽은 일본을 도자기의 나라,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임진왜란이 조선과 일본의 도자기 기술을 서로 뒤바꿔 놓은 것이나 다름없죠 

 

진주대첩을 그린 민족 기록화 / <출처: 전쟁기념관>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 지방에서 도자기를 굽던 이름 모를 도공이

다시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움 담아 한글로 쓴

시가 새겨진 찻잔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자목지 호고려(일본사람이 조선사람을 부르던 칭호)님이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개도 호고려의 개로다. 듣고 잠잠 하는구나.”

 

한글묵서다완 /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에서 천민 취급을 받던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에서는 사무라이와 동급의 지위로 우대받으며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도 했지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애환과 슬픔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비록 조선의 도자기는 가슴 아픈 역사로 남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훌륭하고 독자적인 우리 민족의 도자 기술이 앞으로도 쭈~욱 계승·발전되어

우리의 후손들이 생활 속에서 우리 도자문화를 자랑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도자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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