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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의 도자이야기/재미있는 도자이야기

나라를 담은 인장, 사라진 국새(國璽)

 

 

 

 

 

국가 최고통치자의 인장인 동시에 나라의 상징인 국새는

삼국시대에는 대보(大寶) 혹은 국새(國璽),

고려시대에는 국새(國璽), 국인(國印), 어보(御寶), 새보(璽寶)등으로 불렸습니다.

 

 

조선시대 국새는 국왕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며 주로 외교문서에 사용하였고,

왕위계승 때에는 정권교체의 징표로 물려주었는데요,

 

 

요즘 기준으로는 인장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왕조시대엔 국왕 행차 때 행렬의 맨 앞에서 봉송될 정도로 위엄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권력의 상징을 보여주듯 조선왕조 27대 왕을 거치는 동안

국새는 분실되고 재 제작되기를 거듭해 현재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국새는 이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걸까요?!

인감도장 없이 서명만으로도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요즘에도

나랏일을 처리하는 데는 도장이 필요한데요,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네 글자가 들어간 국새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건국 후 1949~1962년 사용된 1대 국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인데요,

한자 전서체로 大韓民國之璽(대한민국지새)’라고 새겨져 있는 제1국새

1965~1966년경 사라져 아무도 행방을 모른다고 합니다.

 

 

왕조시대도 아닌데,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

 

 

 

 

[사진 : 3대 국새 / 출처 : 행정안전부 공식블로그]

 

 

2대 국새부터는 국새에 대한민국을 한글로 새겨 넣었는데요,

 1963 1월부터 1999 1월까지 사용된 제2대 국새는 거북 모양 인뉴(손잡이)

사대주의를 내포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제작된 제3대 국새는

미세한 균열이 발생해 10년도 채 사용하지 못했고,

 

 

2008년부터 사용된 제4대 국새는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방식으로 제작되었지만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의 행방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 5대 국새 / 출처 : 행정안전부 공식블로그]

 

 

지난해 10 25일부터 사용중인 제5대 국새는

 인뉴에 봉황 한쌍과 무궁화를 조각해 넣었고

 대한민국글꼴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따랐습니다.

 

 

사라지고, 지적받고, 금가고, 제작 사기 논란까지...

우리나라 '국새'의 모습이

순탄치만은 않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 듯 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