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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의 도자이야기/흥미로운 도자이야기

도자기는 어디서 구웠을까요? 가마의 발전

도자기를 굽기위한 가마!

이러한 가마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도자기등의 그릇을 처음 만들 때에는 지금처럼 도자기를 굽는 가마라는 것이 없었고,

그냥 한데서 장작 위에 놓고 구웠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죠.

처음부터 모든걸 알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시행착오등을 거치면서 탄생하게된 도자기 이니까요.

이렇게 장작 위에 놓고 도자기를 구울때의 문제점은 날씨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비라도 오면 제대로 굽기가 어렵고, 도자기를 굽는 온도 또한 낮았죠.

이런 날씨를 피해보기 위해 굴을 파거나 경사면을 깎아 지하식 방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가마의 시초라고 합니다.

 

<출처 : 연합뉴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조선시대 석회가마>

 

이처럼 동굴같은 가마 안에 그릇을 넣고 불을 때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구울 수 있게 되었고,

그릇의 단단한 정도 즉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동굴 같던 가마는 시대에 따라 점차 모양이 바뀌어, 아궁이와 굴뚝을 분리하고,

굴의 천장에 구멍을 뚫어 연기가 빠져 나가도록 하였고,

굴 바닥을 될 수 있는 대로 평평하게 다져서 많은 그릇을 구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했지만, 더 많은 그릇을 굽기위해서는 가마의 길이가 길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로인해 중국에서는 최고 길이 100m, 높이 130~150cm 규모의 가마를 만들어

한번에 수천 개의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가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불을 땔 때는 장작을 사용하였는데, 가장 화력이 좋고, 그을음이 적은 것이 소나무라고 합니다.

또, 불을 땔 때는 도자기에 재 따위의 불순물이 들러붙지 않도록 케이스 안에 넣어서 구웠는데,

이 케이스를 갑발이라고 합니다.

 

갑발 <출처 : 오 마이 뉴스>

 

굽는 방법도 가마 안의 그릇에 입혀진 유약의 입장에서

산소를 빼앗기게 굽는 방식인 환원염 방식으로 구워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부분은 저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a)

 

부가 설명을 하자면 가마에 불을 땔때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면

 가마 안에는 공기가 남아돌고 따라서 남은 공기 속의 산소는 유약에 흡수된다고 합니다.

유약 입장에서 보면 산소를 받아들이므로 산화가 되는데,

반대로 가마 안의 공기 양을 줄이면?

 즉 굴뚝이나 측면의 구멍을 막고 나무를 많이 집어넣으면

나무가 탈 때 발생하는 탄소는 산소부족으로 완전 연소를 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산소를 유약 속에서 빼앗아올 수밖에 없어,

유약의 입장에서는 산소를 빼앗기니 환원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 환원이 되어야 유약 속의 산화철이 푸른색으로 바뀌어 청자가 된다고 합니다.

 

 

<국보 제 96호 청자 귀형 수병>

 

역시 이런 멋있는 청자가 그냥 나온건 아니겠죠?

오랜시간 발전해온 도자기 기술과 가마와 갑발의 발전,

그리고 도공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런 멋진 도자기를 볼 수 있는것 같아요 ^^